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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여년을 경찰과 동고동락한 경찰병원!
1. ’10. 7. 29 경찰병원 앞에 서니.......
한 바탕 소나기로 폭염은 주춤했고 물기를 머금은 나무들은 푸른 생기를 사방으로 뿌리고 있었습니다.「국립경찰병원」현판이 구름사이를 뚫고 온 햇빛을 받아 동상처럼 빛나고 있었습니다. 팔에 깁스를 한 의경, 목발을 짚은 경찰관, 약봉지를 든 퇴직 경찰관들이 병원 여기저기를 거닐고 있었습니다. 하루속히 완쾌되어 국민들에게 다시 건강한 웃음을 선사하기를 기원하며 심혈관 검진이 이뤄지고 있는 병동으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긴장과 위험을 안고 휴일 · 야간근무를 다반사로 하는 우리 경찰관들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심혈관 질환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 실시하는 정밀검진! 당초 인원과 시설이 부족하였으나 경찰이 주인인 경찰병원에서 최선을 다해 성심껏 검진하라는 청장님의 격려와 지원에 힘입어 전문 의료진(전문의 3명 등 9명)을 충원하였고 부족한 시설(심전도기기 등 6억여원)을 확충하였습니다. 매일 15명 정도가 입원(이틀)하여 실시되는 금번 검진은 12월말까지 계속될 예정이죠. 경찰관들이 경찰관 전용병실에서 의료진들의 성의 어린 검진을 받으며 옆 동료와 담소를 나누는 모습에 나도 모르게 가슴이 뭉클해졌습니다.
아! 진정 경찰을 위한 국립경찰병원이구나.
2. 경찰병원은 우리에게 어떤 존재인가?
국립경찰병원은 1949년 설립되어 건국과정과 한국전쟁에서 부상당한 경찰관들을 보살피고 오늘날에는 일선 치안현장 경찰관들의 건강을 챙기며 60여년간을 경찰과 동고동락, 14만 경찰과 120만 경우회원들의 자존심과 자긍심의 상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현재 경찰병원의 역할을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하나. 다른 나라와는 달리 軍과 함께 방위작전을 수행하는 경찰관과 전의경들을 진료하는 戰時대비기관입니다.
하나. 치안현장에서 발생하는 공사상 경찰관들(연인원 7만여명의 경찰관과 12만명의 전의경)을 진료하는 경찰기능의 핵심요소입니다.
하나. 집회시위 대응과정에서의 응급부상자 치료 ·의료계 파업시 대체 진료 등 국내 경찰업무와 사회적 특성에 부응한 국가의 비상진료시스템입니다.
하나. 24시간 근무체제 · 휴일근무와 야간근무의 일반화 등 열악한 근무여건을 보완하는 복지수단입니다.
하나. 청춘을 조국에 바치고 퇴직한 경찰관들에 대한 진료를 담당, 노후 건강을 살핌으로서 경찰직에 대한 긍지를 제고하고 있습니다. 퇴직 선배들의 병원 이용률은 3만명(07년)→3만6천명(08년)→4만명(09년)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나. 시중병원보다 저렴한 진료비로 일반시민들을 치료(연 평균 17만여명)하므로서 공공의료기관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습니다.
3. 경찰병원의 현주소를 진단한다.
그러나, 경찰병원의 이러한 상징성과 위상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경찰병원은 대내외적으로 상당한 문제점을 지적받고 있습니다. 그 문제점들과 이유들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하나. 60~70년대에는 국내에 대학병원 외에는 큰 병원들이 없었으나 이후 대기업 등에서 대형병원들을 앞다투어 설립하는 등으로 의료환경이 급격히 변화하였는데, 특히 경찰병원주변에는 삼성 · 아산 등 국내에서 제일가는 병원들이 위치, 상대적으로 경찰병원의 경쟁력이 약화되었습니다.
하나. 경찰병원이 서울에 1개소 뿐으로 지방에서는 원거리인데다 보험혜택이 포함된 맞춤형 복지의 시행으로 경찰관들이 집이나 경찰관서에서 가까운 일반병원을 이용하다 보니 경찰관들의 경찰병원 이용률이 정체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나. 또한 많이 개선되기는 하였으나 전체적으로 예약이 많이 밀리고 일부진료과의 경우 일반 병원의 서비스에 비해 친절도 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야기되었습니다.
하나. 안타까운 측면도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잘 아시다시피 경찰병원은 경찰관들을 위한 전문병원입니다. 경찰병원의 제일가는 임무는 경찰관들을 잘 치료하여 국민들에게 양질의 치안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일부 외부에서는 수익성이 낮다며 시장경제의 원칙을 들어 경찰병원의 정체성에 목소리를 높여 이의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4. 앞으로 경찰병원은 이렇게 변한다.
그러나 경찰병원이 아무리 뚜렷한 정체성을 지니고 있다 하더라도 외부의료환경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서비스문제 등으로 내부의 호응을 받지 못한다면 발전과 생존에 큰 위협을 겪을 것입니다. 그래서 진작부터 자체적으로 여러방면으로 개선사업을 벌여오고는 있었습니다만 2009년 경찰청과 경찰병원에서는 외부의 의료전문가들이 참석한 T/F를 구성하여 경찰병원 개혁의 청사진이 되는 「경찰병원 경영개선 계획」을 마련하였습니다. 현재 진료실적 제고 등 즉시과제 에 대해서는 차질없이 추진하고 있는데 새로운 병원장이 부임하는 9월부터는 전면적이며 강력한 경영개선이 시행될 것입니다. 자, 그럼 핵심과제들을 소개하겠습니다.
하나. 무엇보다도 먼저 경찰관과 전의경들에 대한 진료에 더욱 내실을 기할 것입니다. 심장질환 · 비뇨기질환 등 경찰관 다빈도 질환의 의료지원 기능을 강화하고 원격진료시스템 구축(독도·경찰교육원 완료)과 순회진료를 활성화 합니다.
하나. 경찰병원이 지닌 장점을 살려 의료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입니다. 우리 경찰관들과 전의경들이 많이 찾는 정형외과를 브랜드화하고 심혈관질환 검진부서와 비뇨기과를 특성화합니다.
하나. 또한 공공성을 절대 유지하면서도 수익구조를 개선하여 외부에 적자이니 수익성이 낮으니 등 지적의 여지를 주지 않을 것입니다. 건강검진센터를 확충하고 중형병원이 적은 지리적 이점을 살려 대형병원과 소형 병원간에 틈새시장을 개척합니다.
하나. 全 의료진들이 하나가 되어 진료시간을 확대하고 친절도를 제고하는 등 의료서비스를 대폭 개선할 것입니다. 국내 대형병원들과 제휴를 확대하고 의학연구센터를 개설하여 의료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입니다.
이것들이 1단계로 완료되는 2012년에는 총진료수입은 508억원에서 636억원으로 늘어나 재정자립도는 현재 85%에서 95%로 개선됩니다. 진료환자수도 전의경 감축 등에도 불구하고 현재 43만명에서 46만명선으로 늘어납니다.
5. 경찰병원을 경찰복지정책의 핵심요소로 키웁시다.
심혈관 검진을 위해 경찰병원에 오신 어느 경찰관님의 말씀이 지금도 귓전에 생생합니다. 그분은 예방차원에서 이렇게 공식적으로 1박2일의 휴가를 내어 수십가지의 조사를 마치고 깨끗한 병실에서 동료들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참으로 감개무량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경찰청과 경찰병원에서는 뼈를 깍는 노력으로 「경찰병원 경영개선」을 차질없이 추진하여 일선경찰관들이 마음 놓고 치안 업무에 전념하도록 할 것을 약속드리며 여러분들에게 당부드립니다. 경찰병원의 주인은 경찰관들입니다. 경찰병원이 지금 부족한 면이 있더라도 애정을 갖고 지켜봐 주시고 병원에 가실 일이 계시면 기왕이면 경찰병원을 찾아주십시오. 눈치를 보는 화려한 전세아파트보다는 소박하지만 주인대접을 받는 自家가 훨씬 편하지 않겠습니까? 선배님들의 고귀한 정신이 서려있고 전의경들의 씩씩한 호흡이 머물고 있는 경찰병원을 우리 동지들이 더욱 소중한 경찰의 자산으로 키워주십시오. 여러분의 발걸음 하나하나가 경찰병원의 밝은 미래를 보장합니다. 경찰동지 여러분과 주위의 모든분들에게 건강과 축복이 넘치시길 진심으로 빕니다.
경찰청 복지정책과장 총경 백광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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