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호국인물 故 차일혁 경무관 현양식 개최

9월의 호국인물로 선정된 故 차일혁 경무관 현양식이 지난 9월 5일 오후 2시 용산 전쟁기념관 2층 중앙 홀에서 개최되어 故人의 나라사랑과 희생정신을 되새기는 행사로 빛났다.

이날 현양식에는 이영계 전쟁기념관장, 丘在台 경우회 중앙회장, 홍익태 경찰청 차장, 故人의 子 차길진 회장 등 유족, 내외귀빈 등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식사, 국민의례, 공적보고, 헌화 및 분향, 호국인물에 대한 경례의 순서로 진행되었고,

故人의 아들 차길진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은 전쟁기념사업회에서 저의 아버님을 호국인물로 선정하여 현양행사를 만들어 주신 매우 뜻 깊은 날』이라면서 『그동안 우리 사회와 국가가 보여 주신 크나큰 관심과 애정은 저의 가족들에게는 무한한 영광』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아버님의 높은 애국심과, 더불어 문화를 사랑한 경찰이셨던 사실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소실될 뻔했던 구례 화엄사를 지켜낸 일, 남한 유일의 발전소인 칠보발전소를 지켜냈던 일 등을 언급하고, 『아버님의 애국심을 항상 가슴 깊이 새기고 살아 왔으며, 이 감명 깊은 자리를 마련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린다』고 덧붙였다.

구재태 경우회 중앙회장도 故 차일혁 경무관은 각종 전투에 용감하게 나서 승리로 이끌었고, 적의 포로에 대해서도 아량을 베풀줄 아는 전쟁의 영웅이자 지혜와 인간미를 겸비한 德將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또한, 『국가의 혼과, 애국심과, 안보의식이 무너지는가 하면, 소통이 되지 않고 갈등과 투쟁의 늪으로만 빠져 가고 있는 오늘의 현실에서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영웅이 故 차일혁 경무관 같은 분』이라면서 『이번 현양식을 통해 고인의 나라사랑 정신을 본받아, 이러한 국가적 난관을 극복하고 국가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각오를 새롭게 다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1920년 전북 김제에서 출생한 故 차일혁 경무관은 일찍이 중국으로 망명해 중국 중앙군관학교를 졸업하고 독립운동에 투신했으며, 광복 이후 귀국, 일제 고등경찰들을 저격하여 민족정기를 바로 세웠다.

또한, 6.25 전쟁 발발 이후 자발적으로 유격대를 조직하여 활동하다가 불의의 사고를 당하여 제대후 경찰에 투신하였다.

1950년 10월 75명의 적은 병력으로 남한 유일의 정읍 칠보발전소를 탈환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으며, 전북경찰국 제18전투대대장으로 빨치산 토벌작전을 선두에서 이끌며 남부군 사령관 이현상을 사살하여 토벌작전을 사실상 종결시키는 공을 세우기도 했다.

특히, 우리의 소중한 문화재를 지켜 내기도 했는데, 지난 1951년 5월 빨치산 토벌 작전의 일환으로 지리산 화엄사를 비롯한 사찰 및 암자의 소각 지시가 하달되었을때, 사찰의 문짝만 태우면서도 작전의 목적을 당성하는 기지를 발휘하여 문화유산을 지켜내기도 했다.

故人에게는 은성 충무무공훈장, 금성 화랑무공훈장, 보관문화훈장 등이 추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