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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동호회 마당 문예회

문예회

이름 이동섭 이메일 eedongsub@hanmail.net
작성일 70.01.01 조회수 10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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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수필-견공팔자
견공팔자
이동섭
자고로 남을 욕할때 멀쩡한 개를 끌어부쳐 화를 푼다.
(개)놈년, (개)자식, (개)새끼 (개)같은세상,
아무리 좋은 말도 접두어에 개를 부치면 지독한 욕이 된다.
 
사람들이 사는 울타리 안 팍 에는 개 말고도 많은 짐승들이 공생한다. 하지만 개처럼 놀고 먹으면서도 사람들의 애간장을 태워 사랑만 받는 짐승은 없을것이다. 밥을 얻어먹고 육신을 바쳐야 하는 가축들이 보면 너무나 불공정한것은 아닐가? 동물 보호단체니 애완견 보호단체니 하는 사람들도 개에대한 개권보장에 너무나 편견을 갖는것은 아닐가?
용인땅 법화산 밑에 있는 작은 아파트에 애완견 한마리가 나타난것이다.
미국사는 우리 집 두째 딸이 한국에 오면서 데려다 놓고 저만 가버려서 이녀석을 맡아 키우게 된것이다.
이름하여 <핑크> 몸무게 800G 키 30cm 나이는 3년. 국적은 미국산이다.
처움 며칠은 서로 낯을 가리느라 서먹한 사이로 보냈다.
 
모든 치닥거리는 마느라가 전담했으므로 사실 나와는 접촉할 시간이 별로 없었다. 사실은 아내가 애완견을 너무 좋와하는지라 홀로 차지하다 시피 정을 쏟으니 내 차례가 오지를 안했던것이다. 야샹이 고향인 짐승인데 아파트에 갇혀 사는것이 가련하다며 아내가 날보고 산에 데리고 가 운동좀 시키라기에 목끈을 매여 산으로 갔다. 가는 길에 저와 똑 닮은 애완견을 만났는데 반기질 않고 적이라도 만난듯 도망쳐 내곁으로 파고든다. 하기야 제모습을 생전 본일이 없으니 자신도 사람처럼 생긴줄 알고 있을터, 이ㅜㅅ에 사는 아즘네를 보면 동족으로 착각하는지 반겨 기어오른다. 산을 다녀온후 나와도 사이가 어느만큼은 친해졌다. 나도 녀석이 귀여워서 곁에 얼신거리면 아내가 숨겨둔 개의 특식인 <고기>를 찾아다가 주며 친해지려고 했다.
그런데 개는 짐승이다.
이녀석의 짐승본색이 드러 나고 말았다. 이빨을 들어내고 으르렁대며 달겨드는 야수의 본색말이다.
마누라가 집을 비운날 먹이를 주다가 무엇에 불만을 느낀것인지 갑자기 이빨을 드러내며 내 손목을 물어 뜯는게 아닌가?
1kg작은 짐승이라구 앝보다가 76kg 의 거구 가 뒤로 발랑 떠러지고 나니 큰짐승도 화가 치밀었다. 요놈의 으르렁대며 물어뜯는 버릇만큼은 고쳐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발장에서 구두칼을 들고오니 녀석은 쏜살같이 달아나 어데론지 숨어버렸다. 찾아내여 주둥이를 몇대 때려주니 오히려 이빨을 드러내고 으르렁대며 사납게 공격하는것이였다. 주먹만한 짐승을 상대로 전쟁을 하는 꼴이 되고 만것이다. 어린 짐승을 때릴순 없고 몸짓으로 때리는 시늉을 해보았지만 개는 기고만장이다.
개는 먹이로 길드려야지 매로는 결코 버릇을 고치기 어렵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
그 이후로 개는 나에대한 태도가 놀라울 만큼 완전히 바뀌고 말았다.
우선 녀석은
아내가 집에 있을때와 부재중일때 를 정확하게 나누어 태도가 180도 변한다.
마누라가 집에 없으면 녀석은 어데로 꽁꽁 숨었다가 ,마누라가 아파트 근처에 접근하면 귀신같이 알아차리고 현관앞에서 짖어댄다. 이때만큼은 나를 의식하지 않는 것이다.
 
우리 마누라는 나와의 냉전관계를 눈치못챘다.
그런데 요녀석 하는꼴좀 보소!
숨어 숨도 쉬지않던 놈이 아내가 들어서자 나를 향하여 이빨을 들어내고 짖어댄다.
황당할수밖에 없다. 당장 구두칼을 들고 와서 때리는 시늉이라도 하고 싶지만 아내앞에서 그럴 용기는 없고 판정패로 마감했다..
다음날 새벽에 등산을 한후 서재로 들어서는데 발바닥에 물큰한 물질이 밟힌다.
개가 내가 없는 틈에 내방에 들어와 똥과 오즘을 싸놓은것을 보기좋게도 밟고 만것이다.
당했다 생각하니 요놈의 개 얄밉고 분통이 터지지만 아내앞에서 무슨 대책이 있으랴?
아내에게 개의 비행을 호소했더니.
"당신 나없을때 핑크 때렸군요, 쯔쯔, 이 어린것을 어데 때릴데가 있다고 그래요, 인정머리도 없이...."
 
사실은 때렸지만 아내는 확인도 없이 단정부터 하는 개편이라 더욱 분하다.
이녀석의 행동을 보노라면 옛날 생각이 떠오른다.
 
"가다"(어깨) 주변에서 폼잡고 다니는 똘마니들 말이다. 자기 오야봉(주인) 이 있으면 아무에게나 맘대로 행패를 하다가도 오야봉이 없으면 쥐구멍으로 들어가 숨도 못쉬는 똘마니들이 저녀석과 너무도 닮았다.
역사적으로 보면 우리나라는 역대이래 대륙을 오야봉이라 섬겨 사대주의 정책으로 삼는지라 대국은 이런 사대사상을 일컬어 동방예의지국이라고 격찬을 해주었다. 대륙에 주인 이 빠뀔때마다 조선땅의 사대파도 똘마니처럼 변한다. 친명파. 부원세력 이런 호칭들이 우리 역사를 장식했으니 얼마나 서글픈가? 지금도 남쪽은 미국을 섬기고 북쪽은 중국을 섬기면서 두 똘마니는 으르렁대고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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